출판사 서평

 

인류 문화 발달의 상징, 토기

토기는 어느 지역에서나 인류 문명의 시작과 더불어 발전하여 왔으며, 기록으로 남아 있는 어느 나라의 역사보다 훨씬 더 오랜 기원을 지닌다. 최초의 토기는 아마도 인간이 불을 이용하면서 우연히 구워진 점토 덩어리를 보고서 착안한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나라 토기 역시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에 이르기까지 고대인들의 음식문화와 생활 습관, 의식 세계를 담아 내던 시대의 산물이다. 주로 무덤의 껴묻거리(부장품)의 형태로 많이 발견된 토기들을 통해 당시의 문화 발달 정도를 짐작해 볼 수 있는데, 기마인물형 토기 및 잔 등을 통해서 당시 사람들의 모습까지도 유추해 볼 수 있다.

세계도자사에 우뚝 선 고려청자
청자는 중국에서 먼저 시작되었으나 우리나라로 유입된 후 독자적이며 창조적인 역량을 발휘하여 새로운 청자 문화를 열었다. 하늘의 조화를 빌린 듯한 비색 청자의 완성미와 독창적인 상감 기법, 붉은 진사 발색법의 창안은 세계 도자 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신의 손길', '하늘의 혜택'이라고도 표현되는 고려청자에 대한 무한한 찬사와 동경은 청자의 종주국인 중국인들조차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3세대 소장학자로서 한국도자사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고 있는 네 명의 저자들은 다양한 토기 문화와 기술을 소개하며 그 속에서 당대의 사회상을 읽어 내고 있다. 또한 토기의 다양성이 청자를 제작하는 밑거름이 되었음을 밝히고, 이러한 선조들의 도자 정신이 인간의 마음을 정서적으로 순화시키는 예술 본래의 역할을 하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소개

 

최건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목원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습니다. 현재 해강도자미술관 학예연구실장과 문화재전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도자사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논문으로는 「고려청자 발생에 관한 배경적 고찰」「 통일신라시대 경질도기의 전통 계승과 중국 도자문화의 수용에 관하여」 「한국도자의 특징과 미의식」 「고려청자 발생의 문제」 「철화청자의 특징의 계보」등이 있습니다.

 

방병선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이수하였습니다. 현재 고려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조교수입니다.

 

이종민
충남대학교 사학과 및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현재 해강도자미술관 학예연구과장으로 재직하며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장기훈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현재 해강도자미술관 학예연구원으로 재직하며 덕성여자대학교 등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목차

 

001. 상감 청자

002. 철화·철재·상감철유자
003. 퇴화 청자
004. 진사청자·연리문자·백자
005.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