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민화란 무엇인가

일본인 학자 야나기 무네요시는 '민중 속에 태어나고, 민중을 위해 그려지고, 민중에 의해 유통되는 그림'이란 의미로 민화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하였다. 그러나 그가 말한 민화는 일본에서 여행자들에게 팔던 싸구려 기념품인 오오쓰에大津繪를 가리킨 말이었음에도 우리 미술학계가 오오쓰에를 뜻하는 민화란 용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유감스런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

민화는 민족의 가장 본질적인 의식과 정신 문화가 담겨 있는 그림으로 인정받으면서도 미술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연구되지 않은 분야이다. 작가나 제작 연대가 분명치 않아 사료로서의 한계가 있으며, 미술사에서 전통회화 이상으로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받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민화를 읽는마음
민화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이다. 있던 자리에 두고 편안한 마음으로 보이는 대로 보고 느껴지는 대로 느끼면 그뿐이다. 민화에 표현된 작가의 심성을 읽다 보면 넘치는 해학과 풍자가 한 시대의 사회상을 그대로 그려 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가천박물관 학예실장으로 있는 저자는 민화 속에 담긴 상징성을 이해하고 당대 사람들의 삶 속에서 민화가 담당하였던 역할을 통해서만이 민화를 제대로 읽어 낼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작품 감상 위주로 편집하였으며 익살과 해학이 넘치는 민화의 세부도판들이 충실하게 실려있다.

 

 

 

 

저자소개

 

윤열수
원광대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였습니다. 에밀레미술관과 삼성출판박물관 학예실장을 거쳐 현재 가천박물관 학예실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저서로는『민화 이야기』『한국의 호랑이』『통도사의 불화』『쾌불』『한국의 무신도』등이 있습니다.

 


목차

 

001. 호랑이
002. 용
003. 영수도
004. 인물화
005. 풍속도
006. 도석화
007. 산수도
008. 기록화
009. 수렵도
010. 설화도
011. 여기 그림
012.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