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200여 점의 작품으로 살펴보는 한국 전통회화의 파노라마
하나의 미술작품은 그 시대의 역사나 문화를 반영하기 마련이다. 또한 우리는 그것을 보면서 당대를 살던 사람들의 사상이나 미의식을 반추해 볼 수도 있다. 근래에 들어 서구 문화와 예술의 범람으로 서구의 기교와 정신에는 많이 익숙해졌지만 불행히도 우리의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과 그 정신을 소홀히 한 면도 적지 않다. 경주대학교 박물관장으로 있는 정병모 교수가 집필한 이 책은 한민족의 회화 역사를 길고 다양한 시각으로 조망해 본 한국회화 감상서이다. 저자는 200여 점의 도판에 각종 문집과 기록서를 통해 얻은 고증자료와 작품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를 덧붙여 한국회화사를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이고 있다. 동양화에서 중시하는 글과 그림의 내재된 의미와 상호관계를 쉽게 풀어쓰고 있으며, 한국화 용어와 기법에 관한 설명 및 화가들의 간단한 약력도 실려 있다.

한국 전통회화의 특성
신석기인들은 강가 암벽에다 그들의 신앙과 바램을 새겨놓았고, 삼국시대 사람들은 무덤 속에다 현생의 기록과 꿈을 장엄하게 펼쳐 놓았다. 고려인들은 귀족적인 풍치와 종교적 이상미를 결합시켜 고려불화를 탄생시켰고, 조선시대의 조상들은 붓과 먹만으로도 자신의 드높은 이상을 표현해냈다. 어떤 시대를 막론하고 그 시대에 걸맞는 회화양식과 정신이 존재했던 것이다. 각 시대의 회화가 지닌 독특한 개성 때문에 한국회화의 특성을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한국회화의 단순함과 투박함, 부드러움과 온화함, 은유와 해학의 정신은 우리 민족의 공통된 정서가 무엇인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바로 한국 회화의 정신은 한민족의 정신이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소개

 

정병모
서울시립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편수연구원을 역임했고, 현재 송보보존위원회 전문위원, 한국미술사연구소 감사, 경주대학교 박물관장을 맡고 있으며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저서로는 『한국의 풍속화』 『Korean Art Book-회화』 『한국미술의 이해l -미술은 아름다운 생명체이다. 』
논문으로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장식문양도에 대한 고찰」「민화와 민간연화」 「무예도보통지의 판화」등이 있습니다.

 

 

 

 

목차


I권
한국회화의 흐름
선사시대의 회화
고분벽화
초상화
풍속화
도석화
고사인물화, 산수인물화
기록화, 계화

 

 

II권
산수화
실경산수화
화조, 영모화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