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이야기(최준식 교수의 서울문화지 5)

 

 

2020년 05월 11일 출간

ISBN: 9788962464184

쪽수: 244쪽

 

 

책소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려면 경복궁을 보라!

우리는 경복궁을 잘 안다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별 볼게 없다고 여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경복궁은 조선의 정궁으로서 그만한 기품과 함께 조선의 유구한 문화와 역사가 깃들어 있는 곳이다. 경복궁에는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곳이 많다. 문화유산 답사를 좋아하는 분들은 대부분 조선의 궁궐 가운데 아름다운 궁은 창덕궁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오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창덕궁은 물론 아름답다. 특히 후원은 남다른 데가 있다. 그러나 경복궁은 다른 어떤 궁도 갖지 못한 대단한 요소를 갖고 있은데, 그것은 다름 아닌 경복궁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이다. 경복궁은 이 자연 때문에 경광이 빼어난 궁이 되고 말았다.

이 책은 경복궁에 대한 간편한 안내서다. 경복궁을 제대로 보고 싶은 사람이나 외국인에게 소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이다. 특히 이 책은 경복궁의 각 건물에서 무엇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고, 지금까지 잘못 전해지고 있는 오류도 지적하고 있다.
 

목차


서설
한국 문화 공부는 경복궁으로 시작
경복궁은 왜 소중한 유적일까?
경복궁의 진정한 가치는?

답사 전에 알아야 할 것
경복궁 약사(略史)
경복궁의 완전 궤멸과 복원되는 과정에 대해

답사 시작
경복궁을 제대로 보려면 어디서 보아야 할까
- 경복궁의 풍수론에 대해
경복궁 건축은 엄청난 규모다!
경복궁 답사는 이순신 동상에서 시작?

경복궁 자리를 잡기까지
-풍수론의 실제 적용
경복궁의 설계와 시공은 김사행이!
유일하게 중국식으로 지은 경복궁
경복궁 자리 정하기 - 풍수론으로 명당 찾기
경복궁을 둘러싼 산들
남산은 신의 한 수?
풍수론 덕에 서울은 가장 아름다운 수도?

본격적으로 궁 안으로!
말 많은 광화문, 제 자리를 찾다
흥례문 영역에서 조선총독부 건물을 생각하며
총독부 건물이 없으면 안내판이라도

조정으로 들어
흥례문을 들어서서
근정문에서 조정으로!
근정전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자리에서
조정에 깔린 박석 위를 걸으며
어계를 올라 월대로

경복궁의 정전, 근정전과 그 주변
근정전, 조선 최고의 건물 앞에서
용상을 바라보며
건물을 돌아보며
경회루를 가다 수정전 앞에 서서
수정전 앞에서 다시 생각해보는 한글의 창제

경회루 영역을 서성이며
왕실의 공식 정원(원림)인 경회루에서
경회루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경회루에 산재되어 있는 절경을 찾아!
경회루 정원은 삼신산으로 되어 있다!

왕과 왕비의 근무 공간과 생활 공간으로
사정전을 돌아보며
강녕전에서 생각해보는 왕의 일상생활 - 왕은 어떻게 먹었을까?
왕의 나이트 라이프는?
왕비의 거처라 우아한 교태전과 그 후원
교태전보다 더 큰 자경전

건청궁 영역
후원의 백미, 향원지와 향원정
조선의 미를 보여주는 향원지
한국 최초의 전기 발전이 이곳에서
기묘한 장치를 가진 샘 - 열상진원샘
비운의 역사 현장인 건청궁으로
건청궁과 얽힌 이야기들
궁내의 유일한 중국풍 건물, 집옥재 앞에서
집옥재, 주변을 돌아보며

답사를 정리하며

마치는 말
 
 

출판사 서평

조선 정궁의 원형을 살펴볼 수 있는 유일한 궁궐

‘현지 사람의 눈으로 보는 답사를 해보자’는 모토로 써진 최준식 교수의 ‘서울문화지’ 시리즈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다니는 서울 지역을 더 깊게 알고 싶은 마음과 그것을 주위와 나누고 싶은 마음을 담아 답사기 형태로 쓴 책이다. 서울의 유명하거나 유명하지 않아도 유서 깊은 장소와 문화, 역사, 그리고 거기 사는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취재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앞선 익선동과 동북촌, 서북촌에 대한 문화답사지에 이어 경복궁을 다루고 있다. 익선동이나 동북촌, 서북촌 그리고 이 책의 다음에 소개될 서촌의 공통점은 조선 왕실의 정궁인 경복궁 주변 마을들이다.
대부분의 답사객들은 경복궁 안과 그 주위를 숱하게 돌아다니며 경복궁을 다소 쉽게 생각한다. 창덕궁처럼 세계유산도 아니고 궁 안에 있는 건물들도 대부분 최근에 세워진 것들이라 그다지 중요한 유적이 아니라고 생각 하지만 경복궁에 대해 공부를 할수록 생각이 달라진다.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려면 이 경복궁을 그 첫 번째 주인공으로 해야 한다는 것으로 바뀐다.
그러면 경복궁은 왜 소중한 유적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조선의 문화와 역사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 궁을 면밀히 관찰하면 조선의 역사는 물론이고 일제강점기를 거쳐 극히 최근의 역사까지 모두를 알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조선 사람들이 신봉했던 역사관도 알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이 궁을 통해 우리는 조선 사람들이 지녔던 자연관이나 예술관 등에 대해서도 체험할 수 있다. 이 궁을 세울 때 당시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궁의 건물이나 정원을 주위의 자연과 조율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경북궁은 조선의 정궁, 즉 법궁인 관계로 법도에 맞게 정식으로 지었고 가장 화려하게 지었다. 또 규모도 대단하다. 따라서 한국, 특히 조선의 문화와 역사 공부하려면 이 궁에 대한 공부로 시작하는 것이 맞다. 이 궁을 먼저 공부해야 창덕궁이나 기타 궁을 볼 때 비교할 수 있다. 경복궁이 일종의 ‘준거의 틀’이 되는 것이다. 다른 궁을 볼 때에 경복궁은 기준과 같은 것이 되어 그 궁들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다.
잘 알려진 것처럼 창덕궁이나 창경궁, 덕수궁 등은 궁궐의 법도대로 지어지지 않고 한국(조선)식으로 변형되어 건설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변형이 일어나기 전의 궁, 즉 궁의 원 모습이 어떠한가를 아는 것은 중요한 일일 것이다. 우리는 이 모습을 바로 경복궁에서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