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시기, 즉 개항 이후 6.25 동란기까지는 우리 문화재의 범람기이며 수난기라 할 수 있다. 대체로 완상의 대상으로 취급하던 골동서화는 개항과 더불어 밀려드는 외부인들에 의해 상품으로서 경제적 투기 대상으로 변절되어 갔다. ... 우리 문화재는 참으로 힘든 역경을 거쳐 왔다. 때문에 더욱 보존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인식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개항 이후 우리 문화재의 수집가와 수집경로를 통하여 문화재 유전을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