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들이 동의하는 바이기도 하거니와, 이 책이 시도된 이유는 通說의 정의와 직접적 관련이 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은 ‘세상에 널리 알려지거나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설’로 ‘통설’을 정의하고 있다. 한편, ‘說’은 ‘견해, 주의, 학설, 통설 따위를 이르는 말’로 풀이되어 있고 용례로 ‘이것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설을 달리하고 있어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를 제시하고 있다. 종합하자면, 통설은 (상대적으로) 널리 인정되지만 확정된 얘기는 아니라는 듯하다. ‘집단지성’을 가벼이 볼 수는 없으나 통설은 좀 더 긴 안목에서 보면, ‘잠정적인’ 견해 또는 학설이 될 수밖에 없다. 다소 다른 함의를 가진 것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없지 않으나, ‘일정한 결론에 도달하여 이미 확정하거나 인정한 설’로 정의되는 定說 또한 인정의 주체나 용례를 고려하면 결국 통설의 다른 표현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