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인의 바람과 다짐이 깃든 성스러운 토기, 유공소호
고고학을 중심으로 하는 인문교양도서 출판에 주력하고 있는 진인진에서 ‘유공소호’라는 독특한 유물을 주제로 한 저작인 “고대인의 바람과 다짐이 깃든 성스러운 토기, 유공소호”를 발간했습니다.
‘유공소호’는 영산강 유역 등 백제권역과 가야지역 및 일본열도에서 발견되는, 옆구리에 구멍이 뚫리고 몸통에서 점차 넓게 벌어지는 아가리를 가진 독특한 모양의 토기입니다. 1980년대부터 출토되기 시작했지만, 주로 2000년대 이후의 발굴조사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우리나라 고고학에서는 새롭게 소개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호남지역 문화유산을 주제로 하는 분기별 테마전을 기획하여 전시하고 있는데, 2011년 8월 30일부터 석 달간 진행되고 있는 그 세 번째 전시회의 주제로 유공소호가 선택되어 일반 대중에게 그 모습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전시회에 맞추어 2011년 9월 23일 실시된 학술세미나에 발표된 논문과 토론 녹취록을 정리하면서, 풍부한 도판사진을 함께 수록한 토론회 자료집과 도록을 겸한 성격의 저작물입니다.
유공소호는 새롭게 소개되었기 때문에 연구성과의 축적도 많지 않고, 학계의 평가가 완결된 것도 아니지만, 특정한 시기와 지역에 국한되어 발견되는 문화유산인 만큼 우리나라 고대문화의 상세한 부분을 설명해 줄 수 있는 귀중한 증거이며, 일본과의 관계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자료로서 성과보다는 과제를 남겨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번에 발표된 논문들은 젊은 고고학자들의 참신한 시각과 생생한 현장경험이 결합된 연구의 산물로서, 현재까지의 연구 성과와 함께 유구소호 연구의 과제와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연구자들의 열정과 활력은 토론 녹취록에서 생생하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토론 녹취록과 세미나 발표논문 및 풍부한 도록으로 구성된 저작인 “고대인의 바람과 다짐이 깃든 성스러운 토기, 유공소호”는 한국 고대사를 연구하는 전문가에게는 물론 일반교양인에게도 새롭게 소개되는 유공소호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합니다.
목차
발간에 즈음하여 - 이영철
종합토론
"유공소호"속에 숨은 의미와 지역성 논의
논고
백제의 유공광구소호와 장군- 서현주
전북지역의 유공광구소호 - 노미선
광주,전남지역의 유공광구소호 - 박형렬
가야지역 출토 유공광구호의 양상과 성격 - 이유진
일본열도 출토 쓰에키 하소우에 대하여 - 기노시타 와타루
원색도판
도면
ISBN : 978-89-6347-076-4
판형 : 187mm * 250 mm
페이지 : 456쪽
저자 : 국립광주박물관 대한문화유산연구센터 엮음
가격 : 4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