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고 낯익은 광화문의 풍경이 지금껏 알지 못했던 낯설고 장엄한 왕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문화유산과 전통건축물의 배경으로만 머물렀던 풍경과 역사의 공간적 무대로만 여겨진 장소성을 주인공으로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던져주는 『임금의 도시』. 문화유산과 장소성, 역사성을 강조하며 우리의 다양한 문화유산, 궁궐, 사찰, 탑, 성곽, 정원 등을 감상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서울에서 개성과 경주로, 조선에서 고려와 신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저자는 평면적 역사를 극복하기 위해 다채롭게 펼쳐지는 공간과 풍경 그리고 건축에 얽힌 다양한 질문들을 던진다. 우리 궁궐 풍경을 권위의 연출로 이해했을 때 비로소 우리 전통건축물의 규모가 작은 이유, 한양 도시 설계의 미스터리 등이 해결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문화유산을 만든 설계자와 건축가의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박하고 아늑한 풍경으로 받아들여졌던 우리 광화문 풍경을 비롯한 서울의 궁궐 풍경이 사실은 왕의 권력을 과시하는 권위의 풍경이었음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풍경이야말로 단순히 건축물의 배경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이 만나는 접점에서 빚어지는 역사적·정치적 코드가 시각화된 강렬한 상징임을 밝혀내는 등 장소와 풍경에 얽힌 다양한 질문에 대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역사 이해와 문화유산 감상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프롤로그 - 우리 풍경의 뿌리를 찾아서1 임금의 도시, 서울의 탄생성씨가 다른 새로운 왕이 즉위하다 / 고려의 흔적을 지워라최후의 수단, 천도 / 천도를 둘러싼 임금과 신하의 줄다리기사는 곳이 곧 권력이다 / 명분을 가진 자가 모든 걸 가진다태조의 승리 / 마침내 태어난 ‘임금의 도시’2 보이지 않는 서울의 풍경신도시 한양의 청사진 / 궁궐 앞에 주작대로 대신 시장이 있다?계승과 단절, 두 마리 토끼를 잡다 / 조선시대에 태평로는 왜 없었을까?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 경복궁 / 과거 보러 가는 선비의 한양 구경시야를 통제하며 3단계 풍경을 만들다 / 나라의 근본, 종묘와 사직골육상쟁의 기억을 품은 창덕궁 / 세종의 효심, 창경궁왕기가 서린 경희궁 / 임금의 풍경을 연출하라3 우리 전통건축물은 왜 작을까?위치가 바뀌면 풍경이 바뀐다 / 외국의 건축물은 왜 이리 거대한 걸까?하늘을 찌를 듯한 삼국시대의 탑들 / 권위를 시각화하는 또 다른 방법4 한국 풍경의 기원을 찾아서서울 풍경은 유교 때문에 생긴 것일까? / 법흥왕, 죽음까지 혁신하다가장 오래된 3단계 풍경 / 풍수는 지배자를 위한 사상이었다명당은 살기 좋은 땅일까? / 지배와 피지배의 살풍경이 남아 있는 풍수땅의 논리인가, 하늘의 논리인가? / 하늘, 배경으로 밀려나다이데올로기의 풍경5 장소가 만든 역사의 풍경거대도시 경주의 풍경 / 그 많던 높은 목탑들은 어디로 갔을까?낮은 석탑이 만든 감은사의 3단계 풍경 / 목탑에서 석탑으로궁예, 견훤, 왕건, 그리고 도시 삼국지 / 개성은 최초의 풍수 도시였다6 임금과 공간의 정치학고려는 풍수 때문에 망한 걸까? / 위태로운 왕권과 훈요십조천도가 아니면 새 나라를?묘청의 서경천도운동 / 고려 최후의 시도풍수는 어떻게 한반도의 문화유전자가 되었나7 방어력 없는 성곽의 비밀선조, 도성을 버리고 피난 가다 / 한양은 왜 무방비로 함락되었을까?명당은 방어에 유리할까? / 서울 성벽은 왜 해자가 없고, 낮을까?왜 높은 성벽을 만들지 않았을까?산이 드문 곳에는 높은 건물을 짓고, 산이 많은 곳에는 낮은 것을 만든다소 잃고 산성 고치기 / 산성의 나라가 된 조선8 감시와 통제의 밤 풍경보신각의 종소리는 아름다웠을까? / 음모의 밤 / 야경꾼과 딱다기물시계는 누구를 위해 흘렀을까?9 사라진 정원의 풍경우리나라에는 왜 정원이 별로 없을까? / 임금의 정원높고 웅장하게 솟은 경회루 / 조선의 미니멀리즘, 향원정골짜기에 숨겨진 절경, 창덕궁 후원 / 손가락이 아닌 달을 봐야 정원이 보인다외부로 펼쳐진 정원 / 가공하지 않은 자연 속 정원에필로그 - 보이지 않는 우리 풍경을 어떻게 볼 것인가
북소믈리에 한마디!